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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망률,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1위'…1천명당 의사 수 '꼴찌서 2위'

동사협 0 8 08.01 09:14

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5' 분석
기대수명 높고 영아사망률 낮지만
자살사망률 1위…평균의 2배 이상
MRI·CT 이용량도 가장 많은 수준
장기요양 수급 비율 빠르게 증가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사망률'이 국내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평균과의 격차는 10명 이상 벌어졌다.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통계 2025' 세부 내용을 토대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표했다.

분석에 쓰인 통계는 OECD가 지난 10일 발표한 것이며 대부분 2023년을 기준 시점으로 하고 있다. 일부 2023년 수치가 없는 경우엔 이보다 앞선 시점의 정보로 대체됐다.

분석 결과 2023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평균 81.1년)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피가능사망률은 2022년 인구 10만 명당 151.0명으로 OECD 평균 228.6명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질병 예방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으나 그런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발생한 사망에 따른 사망률이다.

영아사망률도 2023년 기준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낮았다.

이와 달리 자살사망률은 2022년 기준 23.2명으로 나타나 이번에도 OECD 국가 중에서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2012년 30.3명에서 점차 떨어지는 추세긴 하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인 10.7명(2022년)의 2배를 웃돌고 있다.

2023년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5.3%)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7.8L)은 OECD 평균 정도였다.

15세 이상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6.5%로 OECD 국가(평균 56.2%) 중 두 번째로 낮았다. 다만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2013년 31.5%, 2018년 34.3%, 2023년 36.5%로 국내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우리나라에서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OECD 국가(평균 3.9명)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고,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7.4명으로 세 번째로 적었다.

전체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인 9.7명을 밑도는 반면,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6.0명으로 평균(35.0명)보다 많았다.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4.2개)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은 각각 100만 명당 38.7대, 45.3대를 보유해 OECD 평균보다 많았다.

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90.3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고 CT는 인구 1000명당 33.5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MRI 이용량은 13.2%, CT 이용량은 8.3% 증가하는 등 이용이 급속히 늘고 있다.

2023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8.0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회원국들 평균(6.5회)의 약 2.8배 높은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7.5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었고 2022년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6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9.1%)보다 낮았지만 지난 10년간을 보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2023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9.0%, 시설 2.7%로 OECD 평균(재가 11.2%, 시설 3.5%)보다 낮았다.

다만 노인 인구 증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욕구 증가 및 보장성 확대 등에 따라 최근 10년간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5.3명으로 OECD 평균(5.5명)보다 0.2명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편집팀
bokjitimes@ssnkorea.or.kr

출처 : 복지타임즈(http://www.bokj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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